작성일 : 23-05-06 08:33
중고나라 사기 당한 후기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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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쓴이 :
보이오브파…
조회 : 11,7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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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고나라에서 핸드폰을 찾아보다가 최근에 수리를 싹 해놓은 괜찮은 물건을 발견했다. 수리 영수증도 사진에 보인다.
직거래도 가능하고 판매자 거래 내역도 많고 중고나라도 오래 이용한 사용자라 사기는 아닌 거 같았다.
하지만 사기였고...
아래는 거래 날짜별로 간단히 적어보았다
11/6 토요일
지역이 달라, 거래는 택배로 하기로 했고, 고가의 제품이니 우체국 택배로 보내주신다고 했다. (뭔가 믿음이 갔다)
입금도 당일날 했다.
11/8 월요일
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우체국을 가지 못한다고 한다.
11/9 화요일
이날도 우체국 특성상 시간을 맞춰서 가야 하는데 판매자는 시간이 안 맞아서 우체국을 못 가고 있다고 한다.
11/10 수요일
일반택배로 보내줄 수 있는지 물어보자 판매자는 핸드폰 판매를 많이 해봐서 편의점 택배 배송 중 파손된 적이 있고 보상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우체국 택배만 이용 중이라고 한다. (이때까지도 그런가 보다 했다)
판매자랑 연락은 잘된다. 본인 사정이며 왜 보내지 못하였는가 죄송하다 보낼 때 연락 드리겠다 등등...
11/12 금요일
판매자가 월요일 반차를 사용하여 발송한다고 한다. 기다려줘서 고맙단다. 이날이 벌써 거래 시작한 지 6일 지난 날이다. 이때 눈치 챘어야 했다..
11/16 화요일
판매자가 사진을 보냈다. 이날도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방문 접수를 신청했다는 것이다.
판매자도 처음 신청해보는 것이고 선불로는 번거로워서 착불로 신청했단다 금액은 5,500원이고 택배 받으면 보내준다고 한다.(접수번호 이름 주소 등등 문제 될까 봐 지웠다)
발송이 완료되면 송장 번호가 카톡으로 온다는데 지금까지 택배 보내면서 접수하면 송장이 나온 것과는 달랐다.
방문 접수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다.
11/18 목요일
발송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틀을 기다려봤다.
아침에 수거해갔다고 집배원에게 연락을 받았다고 다음 날 아침에 바로 확인해서 알려주신단다.
11/19 금요일
오늘 발송됐고 송장 번호 카톡으로 안내된다고 내일이면 받아보실 수 있다고 한다.
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다. 택배 반품할 때도 아침에 바로 수거해가는데 이틀이나 걸려서 가져갈 리가 없는데 말이다.
11/22 월요일
이번엔 판매자가 먼저 연락을 해왔다
택배 잘 받았냐고 물어본다.
등기번호도 안 왔다니까 확인 후 연락 준단다.
11/23 화요일
연락해준다는 게 다음날인지 몰랐다.
오늘 우체국 가서 박스 표기 완료해서 다시 보냈단다.
오늘 발송 예정이란다.
11/24 목요일
다시 이틀을 기다렸다. 이제는 택배가 온다는 생각조차 안 들기 시작했다.
발송됐냐고 판매자에게 물어보자
오후에 가서 다시 처리할 예정이란다.
(쓰면서든 생각인데 보통 이쯤엔 눈치채고 신고하든 강하게 환불 요구를 할 때인데 이 정도까지 속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더 변명 거리가 없는 거 같다)
우체국 가는 김에 선불로 붙여달라고 부탁도 했었다...
11/29 월요일
몇 번째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
또 발송 완료했단다. 카톡으로 송장 번호 갈 것이며 선불 결제도 했다고 한다.
12/1 수요일
택배는 당연히 오지 않았다.
또 우체국 가서 확인해보겠단다.
12/2 목요일
결국 이날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
계좌로 돈만 보 내주면 될 텐데
내일 출근 후 연락한단다
회사에서 처리할 것도 아닌데
어이가 없다...
12/6 월요일
보내준다고 한 지 4일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다
그랬더니 오는 답변이 오늘 출근길에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단다.
참~ 타이밍 끝내준다
4일이나 시간 줬는데 더 할 말이 없다…….
12/7 화요일
관심 없지만, 회진 결과 오늘 검사 후 내일 퇴원 통보받았단다
내일 오전까지만 이해 바란다면서 병원 이름과 주소를 보내서 확인해보란다.
귀찮아서 안 했다
12/8 수요일
드디어 입금이 완료됐다.
2021년 11/6일부터 12월/8일 날 드디어 끝이 났다.
나중에 알았다 이게 중고 나라론 이런 것을 (이름 참 잘 지은 거 같다)
중고나라론은 연락이 잘되며, 돈도 돌려준다.
그래서 그런지 사기꾼 계좌나 번호를 조회해보면 더치트는 깨끗하다.
거래하는 동안에 중고나라에 닉네임을 검색해보니 2건 정도 더 거래했다.
그 돈이 나한테 온건인지는 모르겠다.
처음 중고폰 택배 거래였고 핸드폰이 못 쓸 정도로 느려진 것도 아니고 급할 게 없었기 때문에
기다려봤는데 대단한 경험이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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